2010/08/09 09:30

찰리 채플린(Chaplin), 어린 시절을 구원한 영화 <The Kid, 키드>(1921) *Chaplin(찰리 채플린)


 채플린의 어린시절은 그리 좋지 못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로 생을 마감하였고, 어머니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 (아버지가 다른) 형인 시드, 그리고 어머니와도 떨어져서 살았다. 때문에, 그의 첫 장편 영화인 <The Kid>는 채플린 자신의 유년시절과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 속에서 채플린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채플린은 영화 속에서 그 아이를 사랑하고 보듬는다. 적절한 간호가 필요하다며 정부기관에서 존(아이의 이름)을 잡아 가려고 하지만, 채플린은 강하게 반발한다. 그의 특유의 슬랩스틱은 이렇게 쫓는 자(권력자)에게 도망다니며 엎어지고, 뒤집어지는 저항에서 시작된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아기에게서 느껴지는 연기력, 어떻게 저런 장면을 포착했을까.
한 장면이 완벽할 때까지 촬영을 했다고 하는 그이기에 가능한 장면


존은 돌멩이를 던져서 창문을 깨고, 채플린은 이 깨진 창을 수리한다. 
아이가 경찰에게 들켜서 도망가려는 장면, 존은 정말 어린 채플린을
 연상시킨다. 발을 동동 구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인다.


밀가루 접시를 들고 위협하는 채플린. 고아원과 경찰이 존을 데리고 갈려고 한다. 
그와 그의 어머니, 형도 이런 식으로 이별을 했으나, 그 때의 채플린은 너무 어렸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나타나, 그를 구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

  3명 모두를 따돌리고, 존을 다시 찾은 채플린. long-shot을 하면 희극이되고, close-up을 하면 비극이 된다는 그의 말 처럼, 거의 대부분의 그의 클로즈업 씬은 이렇게 눈물이 보인다. 자기 자서전에서도 어린시절을 묘사하기 싫어할만큼(<Chaplin, 1992>) 채플린의 어린시절은 불후했다. 그의 어린시절에 그가 절절히 필요했던 것도 저렇게 안아주는 누군가의 존재였을 것이다. 영화감독 답게 그는 그것을 영화를 통해서 해낸다.     


덧글

  • 방랑자 2010/10/02 22:48 # 삭제 답글

    아이와 볼을 부비고 뽀뽀하는 장면의 눈물에서 저도 눈물이...
    영화 초반부에서 채플린이 아기 발에 뽀뽀하는 장면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도 연기를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
댓글 입력 영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