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즈>는 채플린의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도, 몇몇 장면들은 자료화면으로나마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영화이고, 그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공황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모던 타임즈>는 공장에서 실직한 부랑자와 실직한 홀아버지의 딸인 소녀의 사랑이야기이다. 가난한 두 연인의 사랑을 담아내는데 있어서, 이전 영화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무대와, 음성을 포함한 특수효과(?)들을 사용하고 있다.
<시티 라이트>의 앞 부분에서 조각상이 등장한 것 처럼 <모던 타임즈>의 앞부분에도
이런 상징을 담은 장면이 등장한다. 가축떼들이 몰려 나오는 장면 바로 뒤에 노동자들이
몰려나가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삽입하여 노동자와 가축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했다.
<모던 타임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속도를 끊임 없이 올리는 기계에 맞추어서 단순
노동을 반복하는 노동자의 인간소외 현상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장면. 마치 기계의
일부분 처럼 일하는 그들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기계의 일부분이되는 방법을 택한다.
사장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 카메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는 장면. 이 장면을 보고
채플린의 비범함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70여년 전에 채플린은 자본가들이
'카메라'라는 수단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며 이윤을 축척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영화 속 채플린은 시위대 앞에서 깃발을 잘못들어, 공상주의자로 오인받고 감옥에 갖힌다. 대공황으로 오히려 감옥 속에서 안락한 삶을 보내는 그는, 감옥에 나오자마자 다시 감옥에 들어가려고 한다. 진일보한 '현대'에서 감옥이 가장 안락한 세상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사회를 풍자한다. 그의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듯 채플린은 16년 후 <모던 타임즈>에 삽입한 저 자막 처럼 공산주의자로 오인받고 메카시즘의 광풍에 휘말려 미국에서 추방당한다.
그의 세 번째 부인과 손을 맞잡은 채플린, 그녀는 채플린의 신부 중 유일하게 20대였다.(나머지는 10대..)
이 영화에서도 고아가 등장하고, 어김 없이 경찰들은 이 고아를 고아원으로 잡아가려고 한다. 채플린은 영화 <키드>에서 처럼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같이 도망쳐 나온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을 걸어가는 소녀는 더 이상 살수 없을 것 같다 말하지만, 채플린은 희망을 말한다. 그리고 그의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소녀가 웃길 바란다. 앞이 보이지 않는 '모던 타임'을 살아 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채플린은 그런 웃음이나마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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